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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014] 공격 / 아멜리 노통브


재해석된 '노트르담의 곱추'를 읽은 느낌. 주인공 스스로가 카지모도임을 자청하고 있으니 그 에 대한 선입견은 확실하게 갖고 읽기 시작. 인물의 성격 파악에 있어서는 어느 소설보다 쉽게 이루어졌다.

귀모양의 얼굴(언뜻 떠오르진 않지만), 여드름으로 도배되다시피 한 몸뚱아리, 추남 그 이상의 모습을 지닌 주인공 '에피판'. 못생긴 배역의 주이공을 찾는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찾아가지만 거기서조차 퇴짜 맞을 정도로 얼굴이...불성실하다-_-;;
그곳에서 만난 엄청나게 아름다운 모습의 여배우 '에텔'
에피판은 카지모도가 그랬던 것처럼 에텔을 보고 한 눈에 반한다. 그리곤 그녀의 곁을 떠날 줄을 모른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 추남과 반대로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인의 만남은 어찌보면 상당히 뻔한 (더욱 서두에서 노트르담의 곱추를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결말을 예상하게끔 하지만 절대로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더라. ;;

에피판은 어찌어찌하여 못난이 모델이 되어 유명세를 타고 외모지상주의에 '공격'을 가하던 그는 미인대회 심사위원 자리에까지 오른다.
"모순". 외모지상주의를 한탄하면서 결국 에피판 그 자신도 외모를 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그런 것처럼, 카지모도가 그랬던 것처럼.
작가는 이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책을 읽는 내내 저자가 남자일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검색해보니 여자였다.
난 무슨 근거로 남자라 여긴 건지 모르겠다. -_-

이 작가의 책을 몇 권 더 읽어봐야겠다. 재밌다.


프랑스 소설인 이 책의 원제는 "attentat"
attentat [atāta]

n.m.
(범죄적) 기도, 폭행, 침해, (국가에 대한) 음모, 테러행위
les attentats du 11 septembre 2001 2001년 9월 11일 테러
trois attentats suicide 세 차례의 자살테러
Deux jours après l''attentat contre la mosquée d''or de Samarra, on parle de guerre civile. 사마라의 회교 황금사원의 폭파가 있은지 이틀이 지나서, 사람들은 내전을 언급합니다.
(~ à) (법) 침범, 범죄
attentat aux moeurs 풍속범죄
attentat à la pudeur (15세 이하의 미성년 남녀에 대한) 성범죄
(원칙에) 위배
attentat contre le bon goût 악취미

이글루스 가든 - 2주일에 책 한 권씩 읽기
# by HoOcH | 2007/03/15 12:32 | 〃hooch's-리뷰 | 트랙백 | 덧글(0)
[책 013] Ping / 스튜어트 에이버리 골드


"꿈을 꾸지 않으면 꿈은 절대로 실현되지 않으며, 무언가 '되기'(Be)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반드시 '해야'(Do) 한다."
'열망하고, 움켜잡고, 유영하라!'라는 부제가 달린 이 책에서 가장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되겠다. 한마디로 Action!!


"딱히 특별할 게 없다"랄까.

최근 우화로 엮은 자기계발서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제 조금은 식상하지 않나싶다. '배려'(한상복 지음)와 '희망을 찾아서7'(알렉스 로비라 셀마 지음)을 읽은 이후 세번째로 접한 자기계발서인데, 처음에 읽은 '배려'만큼의 느낌을 얻기 힘들다.

물이 말라가는 연못 안의 개구리 '핑'

연못의 물이 말라 이제는 끈적끈적한 진흙밭이 되어버렸다. '핑'은 '원하는 그 무엇'을 찾기 위해 연못을 벗어나길 시도한다. 내 발목을 잡고 있는 이 진흙탕. 과연 내가 이 연못을 벗어나 살 수 있을까, 아니 벗어날 수는 있을까하는 두려움을 나타내고 있다.
마치 우리의 모습과도 같다.

"To do is to be" 실행이 곧 존재다.

우리가 어느 상황에 마주치게 되면 지금에 머무를 것인지 벗어나야할 것인지 '선택'을 해야만 하고, 그 뒤에는 '도전'과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런 장애물들을 넘기 위해서는 '청사진'이 필요하고 결국에는 '실행'해야만 한다.
실행 뒤에는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가 따르기 마련이겠지만 그 또한 일련의 과정으로 삼고 계속해서 선택과 비젼, 실행의 반복이 이어지게 된다.
일단은 움직여라. 훗날 내가 실행했던 일보다 하지 않았던 일들이 더욱 후회가 되는 법이라 하지 않는가. 무엇이 되고 싶다면, 무언가를 하라!

멘토, '부엉이'

책에서는 부엉이가 핑의 멘토로서 자신감을 넣어주고 있지만 실은 그 부엉이 조차 언제 매에게 채여갈지 모르는 존재이다. 멘토는 즉 절대자가 아니다. 내 주위에는 내게 조언자가 없다고 생각들지 모르지만 주위사람 모두가 스스로에게는 큰 조언자일 수 있다. 굳이 사람이 아니더라고 이런 책을 통해 조언을 구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멘토가 아닌가.

이 책은 '감동유발'이 목적이 아니라 '실행'을 독려하고 있다.


이 책뿐 아니라 여타 자기개발서가 갖는 한계임이 분명하다. 교훈적인 이야기를 담고자 하다보니 내용은 다소 유치하게 보일 수도 있고 입장에 따라 식상하게 받아 들여질 수 있다. 유난히 특출나지 않는 이상 뭔가가 뒷통수를 치는 듯한 느낌을 받기는 힘들다. 자신이 지금 어느 일 앞에서 우물쭈물하고 있다거나 무엇인가 자극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시점에서는 도움이 될 법하다. 어쨌거나 이 책은 계속해서 '실행하라'고 외치고 있으니까.


 
"행복이란 목적지(destination)이 아니야. 행복은 과정(process)이란다.
어디로 향해 있는지 알 수 없고 굴곡이 진 그런 길이지."
지난번에 읽은 책 '만족'이 생각나는 부분이다. 인간은 성취 후 보다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더욱 큰 만족감을 갖게 된다는 골자였는데, 서로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

이글루스 가든 - 2주일에 책 한 권씩 읽기
# by HoOcH | 2007/03/09 09:27 | 〃hooch's-리뷰 | 트랙백 | 덧글(0)
[책012] 사신치바 / 이사카 고타로

이런 사람이 가까이에 있습니까?
1. 음반 매장에 비정상적으로 자주 드나든다.
2. 이름으로 동네나 시의 이름을 쓰고 있다.
3. 대화의 포커스가 미묘하게 빗나간다.
4. 맨손으로 사람과 접촉하려 하지 않는다.
5. 항상 비를 몰고 다닌다.

그렇다면 그는 사신死神일지도 모른다.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은 '종말의 바보'에 이어 두번째이다. 여러가지로 두 작품의 공통점으로 찾을 수 있다. 구성상으로는 여러 개의 단편을 묶은 듯한 옴니버스형식이라는 것이고, 내용면에서는 죽음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각 등장인물들은 죽음 앞에서 혹은 죽음이라는 질문에 의외로 초연한 모습을 보인다. 마치 '어쩔 수 없지 뭐'라는 듯한 태도이다.
고타로가 평소 어떤 생각으로 글을 쓰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바이다.

글을 읽는 재미나 독특한 소재 같은 것들은 일단 차치하고서라도, 서로 다른 이야기 같으면서도 끈끈하게 연관되어 있는 고타로 만의 독특한 구성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슬쩍 복선이 던져지고 다른 에피소드의 한자락을 새로운 이야기에 슬쩍 끼워맞추는, 마치 오래 전 TV프로그램이었던 '테마여행'과 비슷한 느낌이다.

어쩌면 이미 사신이 내 곁을 다녀 갔을런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아마 내게 '보류'를 내리고 갔겠지? 만일 만나게 된다면 데스노트의 류크보다는 그래도 치바같은 사신이 더 반갑겠지? 대충 이름만 적어가는 류크보다는 그래도 조금 더 신중하게 내 죽음에 대해 '조사'하는 치바쪽이...

암만요!!


('치바 vs. 노파' 中)

당신 말이에요. 사람이 죽는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특별한 일은 아니죠.
그래요. 전혀 특별하지 않죠. 하지만 중요한 일이지요.
특별하지 않은데 말인가요?
예를 들면 말이에요. 태양이 하늘에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특별한 일은 아니지요. 하지만 태양은 중요하잖아요. 죽는 것도 똑같은 게 아닐까 생각해요. 특별하지는 않지만 주위 사람들로서는 슬프고 중요한 일이라고.
그게 어떻다는 거죠?
어떨 건 없어요.
나는 태양을 본 적이 없어요.
아아,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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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HoOcH | 2007/03/06 12:13 | 〃hooch's-리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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